'작지만 확실한 생각'에 해당되는 글 64건

  1. 심장이 벌렁벌렁 2010/06/16
  2. 이건 아니다 2010/04/20
  3. 전리품 2010/04/15
  4. 시간에 새겨진 2010/04/09
  5. 막막함 2010/03/21
  6. 누가 공짜랍니까? 2010/03/16
  7. 이상한 나라의 붉은 여왕 2010/03/15
  8. 스트레스 2010/03/05
  9. 그레이스 코딩턴의 내공 2010/03/03
  10. [아이폰 앱] Shopstyle + Lookz + The Sartorialist 2010/03/01
역시나 끈질겼던 7월호 마감을 마치고
어제 하루 '아무 것도 하지 말기 놀이'를 했다.
청소, 빨래, 분리수거를 하고 (그 행위들은 나에게 '아무 것'도 아닌 의미)
깨끗하진 방바닥에 찰싹 늘어붙어 있다가
별안간 저 아래서 불쑥 충동질하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뭔.가.하.고.싶.다.
스타 얼라이언스 '한 붓 그리기(세계 일주)' 예약 시스템에 들어가 10만 마일로 할 수 있는 세계일주 코스를 짰다. 프린트해서 책상 앞에 붙여 두었다. 현재 가진 마일은 8만6천. 내년까지 10만 마일은 쌓일 것 같으니, 서른 살 된 기념으로 세계 일주 한번? 이러면서 혼자 뿌듯해 했다.
8월호 기획 회의를 준비하려고, 교보문고 사이트를 뒤적거리다가
별안간 업계 선배들이 과거에 쓴 책들에 꽂혀
이 선배는 몇 년차에 이 책을 썼나, 요런 것들을 따져보았고
스마트폰 관련 뉴스가 많아서 어떻게 우리 아이템으로 가공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뉴 미디어 시대의 컨텐츠'에 대해 깊이 공부하는 학교에 가고 싶어져서
이런저런 대학원 사이트를 들락거렸다.

요는 '내 것'을 쌓고 싶다는 욕망인 것 같다. 어느 잡지에 소속된 에디터의 것이 아닌, 내 것.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 세가지 욕구는 모두 아주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었느나, 내가 해소하지 않은 것들이었다.
여행을 많이 다니긴 했지만, 장기간 훌쩍 떠나있는 여행은 해본 적이 없어서 늘 꿈꿔 왔었고
내 책 갖기는
계약서 사인까지 하는 등 실현이 될 뻔했다가 건강을 먼저 챙기자는 결심에 접어 두었었고
대학원 역시 2003년에 이 회사 들어오기 직전까지는 고민했던 진로 중 하나니까.

그러고 보면
한번 마음이 동했던 일들은
시도라도 해봐야 그 생각이 없어지는 것 같다.
나름대로 '시도'라는 것에 몰두했던 연애에 있어서만큼은 저런 류의 허기가 없는 걸 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강해진다.

옆자리 후배는
"선배, 이번 마감에 쫑팀(목차, 판권 등 기사 이외의 페이지를 제작하는 일) 하셔서 그래요. 쫑팀이 여간 고된 게 아니잖아요. 쉬고 나면 괜찮으실 거에요" 라고 하지만
나는 이미 알고 있나 보다.
이런 식의 심장 벌렁거림은 쉰다고 괜찮아지는 게 아니란 걸.


2010/06/16 12:52 2010/06/16 12:52

의료민영화 법률 4월 국회 상정 임박

뭐야. 이게.
민영화 안한다고 해서 믿고 있었는데 어느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거야.. 
아마도 나는 전국민의료보험(당연지정제)으로 조금 더 혜택을 받는 저소득층에 속할 것으로 예상되는데(고소득층이 많이 낸 보험료가 저소득층을 위해 쓰이는 시스템이니까..), 코앞에서 내 혜택이 날아가는 꼴을, 보고도 알지 못하는 상태일 뻔 했다.

작년과 올해 병원 다닐 일이 많아져 본의 아니게 알게 된 건데
내 앞에서 현 의료보험제도를 대놓고 싫어하거나 비아냥대는 의사들이 (어이없지만 실제로) 있었다.
벌써 두명이나 기억난다.
소위 말하는 사회 엘리트층의 이기적인 사고방식에 치를 떨었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 4월에 국회 상정된다는 '병원경영지원회사(MSO)'가 허용되면 그 이후, '의사-대형의료법인-보험회사'가 강력하게 의료민영화 쪽으로 밀어붙일 것만 같다. (물론 모든 의사가 그러리라고 싸잡아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대형의료법인과 보험회사 만큼은 개별적 양심? 뭐 그런 브레이크가 절대 작동될 리 없다.)

요 수순이 어떻게 흘러갈지 쉽게 설명한 글이 있어서 펌 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이 일을 어쩌면 좋지..? 반대서명을 하거나, 지방선거 때 공약을 살펴보는 것 말고 할 일은 없나? 진짜 무섭단 말이야.

more..


 

2010/04/20 21:59 2010/04/20 21:59

전리품

from 작지만 확실한 생각 2010/04/15 13:25
전주국제영화제 티켓 예매가 조금 전 11시부터 시작되어서
일어나자마자 노트북 켜고 요이땅 예매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접속자 폭주 & 서버 다운이라는, 영화제라면 당연히 보도자료로 뿌려줘야 하는 그 현상을 직접 목격했다.
미리 찜해두었던 영화 리스트가 있는 '마이페이지'가 작동이 안되니
영화코드를 알 수가 없고
영화코드를 알 수가 없으니, 영화코드로만 검색을 할 수 있게 만든 JIFF의 홈페이지에선(왜 제목으로 검색하게 안하고, 코드로 검색하게 했을까. 사용자 중심이 아니라 운영자 중심의 태도라서 맘에 안든다) 당연히 예매도 할 수 없었다.
먹통이 된 사이트를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폭주는 당연한 건데, 왜 미리 조치를 안하고 일이 벌어지고 나면 서버 증설을 할까'란 생각도 들었다. 아마도 보도자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겠지.
그러고보니 일반 관람객 입장에서 전주영화제를 가는 게 처음이라 (이전엔 프레스 등록을 하고 가서 줄 안서고, 그리고 돈 안내고 영화를 봤었으니까..) 이런 불편이 있는 줄 몰랐다.

어쨌든
그래서 딴짓하며 기다리자는 생각에 시답잖은 웹 서핑을 하다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서버가 정상화 되었던 건지
조금 전까지는 밥해먹겠다며 논에 떨어진 낱알을 하나하나 줍는 것 같던 홈페이지가
갑자기 전자레인지에 햇반 돌리는 속도로 뻥뻥 뚫리는 거였다.
망했다, 싶어서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차례차례 예매해보는데
역시나 대부분 매진되었다. 그 몇분 찰나에! ㅠㅠ

그 와중에 건진 전리품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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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회고전이 제일 먼저 매진될 줄 알았는데..의외로 널널하게 자리가 남아있어서 의아해하며 예매. 두 타임 모두 GV시간도 붙어있다.
<그녀에게>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나 작품을 구해보기는 어렵던 김성호 감독의 영화라서 완전완전 보고 싶었던 것. 한자리가 남아있길래 얼른 예매했다. 내가 문닫고 매진시킨 거라 더 짜릿했다.  
<시네마스케이프 단편><한국단편경쟁>은 애당초 찜해둔 건 아니다.
전주영화제에서 낯선 나라의 장편 영화를 보는 게 치명적이고 거부할 수 없는 '수면충동'을 불러일으킨다는 걸 몸이 기억해서, 땡기는대로 예매를 하고 보니 둘다 단편이었던 것.

아. 재밌겠다.
오랜만에 가는 전주영화제.
삼백집 가서 콩나물국밥 먹고, 동그라미 제과 토스트 먹어줘야지.
ㅎㅎ

2010/04/15 13:25 2010/04/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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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빠랑 서랍에서 뭘 꺼내려고 열었다가 이 테입들을 발견했다.
보자마자 순식간에 플래시백.
내가 태어나자마자 살았던 곳, 소박하기 그지없는 우리 엄마아빠의 첫 아파트. 지금 내가 혼자 사는 오피스텔 정도 크기의 주공아파트에서 엄마아빠언니랑 지지고 볶으며 깔깔 웃고 미친 듯 싸우고 했던 그런 시간들이 단박에 떠올랐다.
그 아파트에서 아빠는 이따금씩 녹음기를 켜두고 언니와 내 목소리, 노래소리 등을 담았는데, 그 중 일부가 지금까지 서랍 안에서 살아있던 것이다. (시간을 기록으로 남겨 소유하고 싶어하는 내 습성은, 오늘에서야 밝혀진 건데, 아빠를 닮았다.)

첫번째 테이프는 1981년에 녹음된 것으로 아마 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같다.
언니는 세살. 엄마는 스물여덟살.
테입을 재생시키니까 등대지기, 푸른하늘 같은 노래를 불러주는 엄마 목소리 사이사이 까르륵 대는 아기 웃음소리가 섞여 나온다.
세상에, 엄마의 스물여덟이라니.
스물여덟 엄마 목소리는 너무나 포근했다. 스물아홉이나 먹은 딸이 듣기에도.
참. TV를 켜놓고 녹음을 했는지 엄마 목소리 뒤 배경으로 쌍방울 매리야스 CM송이 나오는데, 아, 웃겨 죽는 줄 알았다.

두번째 테이프는 1984년에 녹음된 것으로 언니가 여섯살, 내가 세살 때다.
언니는 어릴 때부터 노래하고 이야기 지어내는 걸 너무너무 좋아했다. 내가 기억하는 언니의 어린 시절 모습은 맨날 혼자서 구연동화 하듯 쫑알쫑알 거리는 모습 밖에 없다. 엄청 까불거리는 성격이었고 목소리도 커서 난 항상 언니가 '생쇼'하는 걸 가만히 지켜보는 동생이었다.
이 자매 패턴은 고스란히 언니의 두 딸에게로 전수되어, 지금 다섯 살이 된 큰 조카는 정말 시끄럽다. ㅎㅎ 세살 된 작은 조카는 언니를 지켜보다가 이따금 "나도. 나도"라고 말하고.
태어나자마자 노래와 구연동화창작을 한시도 쉬지 않은 언니와 지냈던 탓에, 이 테이프에 녹음된 세살짜리 나는 부를 줄 아는 동요도 꽤 많고, 말도 꽤 잘한다.

세번째 테이프는 1987년. 언니가 아홉살, 내가 여섯살 때고, 네번째 테이프는 1991년. 언니가 열세살, 내가 열살 때다. 네번째 테이프를 녹음할 당시 언니와 나 모두 피아노 학원에 다녔었는데, 나는 정말 억지로 죽지 못해 다녔지만(결국 1992년에 생일 선물로 피아노 대신 컴퓨터를 배우게 해달라고 부모님과 '딜'을 해서, 이때부터 나와 언니의 행보가 달라졌다.) 언니는 재능을 인정 받으며 각종 콩쿨 준비를 할 때였다.
오늘 테이프에 녹음된 언니 피아노 연주를 듣는데, 너무 훌륭해서 깜짝 놀랐다. 그때는 언니가 집에서 피아노 치면 시끄럽기만 했는데.. 한번도 언니가 피아노 칠 때 옆에 앉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한번쯤 그랬으면 좋았겠단 생각을 했다.  

'기억하는 모든 것이 사랑이 된다'는 영화 <마법사들>의 카피가 진실이라면
스쳐가는 일상의 작은 풍경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일기나 사진, 녹음, 녹화, 메모나 낙서라도-을 열심히 해둘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든다.
시간은 분초까지 기록해 소유하고 싶어도 결국은 날아가 버리지만
그 시간에 새겨진 기억이나 추억은
당시엔 그저 보통의 날들이었더라도  
기억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별안간, 기대치도 않았던 상황에서 나를 따뜻하게 채워주니까.  


2010/04/09 13:38 2010/04/09 13:38

막막함

from 작지만 확실한 생각 2010/03/21 21:13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를 사놓고 내내 읽지 못하다
몇 시간 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도저히 중간에 끊지 않을 수 없었다. 밥 먹은 지 꽤 지났는데 목에서부터 명치 아래까지 뭐가 걸려서 안내려가는 것처럼 답답해서다.
아, 갑갑해. 갑갑해.
난 넋두리밖에 못하니까 더 그렇다.
이런 게 무슨 소용일까 싶어서.
저걸 다 품고 있던 김용철 변호사는 속이 까맣게 탔을 거다. 양심고백을 하기 전까지 온갖 병에 시달리고, 하루종일 코피가 멈추지 않았다는데 정말 그럴만한 무게다.

얼마 전
지인이 이병철 탄생 100주년 기사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 기업 오너 인맥 지도를 만든 이야길 해줬다. 삼성-중앙일보-동아일보-신세계-CJ-삼양 등등이 어떻게 혼맥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네이버 인물 검색만으로 알았다며 엄청 흥미로운 영화 이야길 하듯 들려줬었다. 그 쪽으론 전혀 관심도 없고, 정보도 없던 난 "그래? 그렇게 연결되는구나" 끄덕이며 들었는데..그 이야길 해준 지인의 표정에서 느껴졌던 '그들만의 리그'에 대한 동경의 기운이 잊혀지질 않는다.

생각해보면
큰 일을 하려면 조그만 잘못 쯤은 덮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으며 자랐다. 우리나라엔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서로 공범을 만드는 문화가 정말 강하게 뿌리 내리고 있으니까. 그러면서 잘못의 규모를 조그만 것에서 큰 것으로 점점 키우는 그런 문화. 내가 지인의 이야기에서 얼핏 느꼈던 그들만의 리그에 대한 동경 속에도 그런 마음이 어느 정도 들어있었던 것 같다. '아휴, 된다면 당연히 그렇게 살고 싶지. 누가 마다하겠어. 그들만의 리그를 지키기 위해 통용되는 룰? 그런 것 정도는 덮을 수 있지. 그것 때문에 내가 직접 피해받는 일도 없잖아?' 뭐, 이런 마인드랄까? 어딘가에 고용된 노동자이자 보통 서민이 재벌가의 삶과 그들이 가진 것에 관대함을 보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들이 가진 부의 일부(어쩌면 대부분일수도)는 내 가족, 친척, 친구가 야근하고 스스로를 들들 볶아가며 이뤄낸 것 덕분인데. 그리고 내가 그들이 만든 물건을 소비했기 때문인데.

취업 기사를 쓸 때, 삼성계열 입사자 이야길 꼭 넣어줘야 독자 아이들이 만족해하고
삼성 제품은 나부터도 살 때 믿음이 간다.
워낙 삼성계열사의 폭이 넓다보니 알고 보면 가족이나 친구 중엔 삼성계열사 직원이나 관계사 직원이 꼭 끼어있다. (이렇게 말하는 나부터도 그 일원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잘못을 나눠진 것 같은 불편함이 느껴진다.)
적립식 펀드라는 시스템이 생기고 나서는 아마 삼성계열사에 투자 안하는 월급쟁이를 찾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전 국민이 관계되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고
전 국민이 사랑하는 브랜드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존재가 있다는 건 어찌보면 감동적인 일이다.
그렇게 주인이 많은데
그런데 왜 '삼성=이건희 일가의 것'이라는 등식이 만들어지게 놔두었을까.
그리고 하나의 가설일 뿐인 그 등식이 시대를 초월해서 언제나 증명되는 진리가 되도록 놔두었을까.
내가, 그리고 내 친구들이 그럴려고 열심히 일했던 건 아닌데. 그럴려고 삼성 제품을 믿고 산 건 아닌데.
개별적인 존재 하나하나, 그 많은 사람들을 무능화시킨 '그들만의 리그'를 생각하면 화도 나지 않는다. 온 몸에 힘이 쫙 빠진다. 그리고 막막하다.



2010/03/21 21:13 2010/03/21 21:13

매달 마감 끝나고 아이템 회의 준비할 때 지난 간 신문들을 훑어본다.
오늘도 그런 날 중 하나인데
도저히 그냥 넘어가지지 않는 칼럼이 있다. 길 건너 빌딩에 계신 분이 썼다.....눈물이 줄줄.

공짜 점심은 싫다

다리나 도로 놓는 게 국가가 하는 일이니, 이것저것 국가에게 요구하지 말고, 밥먹는 일은 개인이 알아서 하라는 요지.

"공짜 점심이 시행된다 가정해 보자. 분명히 이를 내건 정치인들은 자기 덕에 우리 아이들이 점심을 먹는다고 공치사를 할 것이다. 그들이 점심을 주었는가? 아니다. 우리의 세금이다. 세금은 국민이 내고 생색은 정치인이 내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뚜껑 열리는 구절이 너무나 많긴 했지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세금'이란 걸 참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리나 도로 놓는데 쓰이는 돈은 국민 세금 아니고 국가의 비밀 계좌에서 나오는 돈인가? 지금껏 정치인들이 생색 낸 수많은 일들 중 세금이 쓰이지 않은 곳이 어디 있었나?
무상급식을 반기는 30,40대 주부들이 그저 '공짜'니까 좋아하는 거 아니다.
내가 낸 세금을 어디에 쓸지 내가 더 신경쓰면서 관리감독 하겠다는 거 아냐.
무상급식 하는데 돈 드는 거 다 알거든. 그 액수가 얼마가 되었든간에 어쨌든 그 돈 너네 거 아냐, 우리가 낸 세금이지. 어디서 자기 것인양 협박질이야. 누가 무상급식이 국가가 해주는 '시혜'래. 우리 세금으로 하는 여러 일들 중 하나지.  '내 아이, 내가 먹이겠다'고 시위라도 하고 싶다고? 아휴, 오버하기는. 그리고 가정의 기초가 '끼니해결'에 있다니? 아아아.. 현기증이 난다.
..칼럼을 읽는 내내 속에서 누가 뭐라뭐라 해서 속이 시끄러웠다.
세금 내는 시민들을 계속 이렇게 바보취급하면 역효과 밖에 안날텐데, 왜 이러나 몰라.


2010/03/16 14:12 2010/03/16 14:12
# 1
왕십리 CGV에서 하는 <비밀애> 언론시사회에 가려고 집을 나서서
지하철을 열심히 갈아타고 동대문 메가박스로 갔다. 바보.
아무런 의심없이 동대문 메가박스가 왕십리 CGV인줄 알았던 게지.
영화관은 쥐죽은 듯 조용했고
다시 왕십리까지 가기엔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서 그냥 메가박스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3D로 보기로 했다.
3D로 영화를 본 건 처음인데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보다는 상영 전에 본 <토이스토리 3> 3D 예고편이 완전 인상적이었다. 고등학생 때 <토이스토리>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서 1,2편 각각 5번씩은 봤고, 토이스토리 캐릭터 인형을 주는 해피밀 세트도 5번인가 먹어서 인형을 다 모았던 적이 있었는데..아마 3편이 나온다는 것 때문에 흥분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

#2
3D 효과가 가장 절묘하게 느껴졌던 건 연기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체셔 고양이 등장 때였다.

이 아이가 턱을 괴고 화면 밖으로 튀어나와 눈앞에서 뱅글 뱅글 돌면서 아양을 피우는데
얼마나 갖고 싶었는지 모른다.
극장에서 나오면서 잠시 고양이를 키워볼까 생각했다가 금세 접었다. 얼마 전, 두드러기가 심하게 나서 병원에서 거금 30만원 정도를 들여서 온갖 알러지 검사를 했는데..집먼지진드기류에 엄청나게 강한 알러지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바닷게가 1이면 집먼지진드기는 4정도의 세기라나..가뜩이나 집에 먼지도 많은데, 고양이 털까지 뭉쳐 다니면 맨날 부풀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패스.

#3
영화는 그냥 나쁘지 않았는데
뒤로 갈수록 좀 불편한 게 많았다.
특히 붉은 여왕(헬레나 본햄 카터)이 동생인 하얀 여왕(앤 해더웨이)외모 때문에 자격지심을 느끼고, 그래서 사랑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공포의 대상이 되기로 결심하고 비틀어진 것처럼 묘사되는 게, 그래서 주변 심복들은 일부러 자신의 외모를 못생겨 보이게 만들려고 가짜 코와 귀와 뱃살을 붙이는 설정이 생각할수록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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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것=악한 것'이라는 등식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영화라니..판타지라는 '빠져나갈 구멍'이 있어서인가 싶기도 하다가, 동화는 (특히 디즈니랜드표 동화) 다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백설공주 이야기의 마녀는 오로지 궁금한 게 "누가 제일 예쁘니?" 밖에 없기도 하니까.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선 자아를 찾아가며 괴물과 용감히 맞서 싸우고, 현실에서는 결혼 대신 아버지의 무역업을 잇는다는 이야기는 언뜻 '세상의 시선, 주변 사람의 의견 따위 뭐가 중요해. 가장 중요한 건 너야'라고 주장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이 이야기의 가장 밑바탕에는 '네가 남들 보기 흉하게 생기지 않았으면'이란 전제가 붙어 있다.

그건 그렇고
난 붉은 여왕도 이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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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허옇고 밍숭밍숭한 얘보다 더 매력있더만.
빨강 머리에 스카이블루 섀도를 칠한 저 컬러조합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색이고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연상시키는 저 빨강 머리도 너무 예쁜데.
정말 정말 못생기면 영화에 등장조차 안하겠지만, 충분히 매력있는 비주얼인데 자꾸 머리 크다, 못 생겼다, 자격지심을 갖는 사람으로 나오니까 좀 그랬다. 지금도 예뻐요, 말해주고 싶은 심정이었달까.
팀 버튼 영화는 뭔가 마이너적인 존재가 주인공이어야 더 빛나는 것 같다. 같은 그래픽과 같은 배우들을 기용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 말고, 이상한 나라의 '붉은 여왕' 이야길 했다면 훨씬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뭔가 팀 버튼스러운 이야길 풀어낼 실타래를 많이 품고 있는 여자다.

2010/03/15 23:35 2010/03/15 23:35
"스트레스 받지 마"
난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궁금하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는 게 뭐지? 아무 자극 없는 곳에서 가만히 누워 있으면 스트레스 받지 않는 건가?
압박감을 주는 일이나 사람이 있어도 전전긍긍 하지 않고 견뎌내면 그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 건가?
스트레스가 꼭 나쁜 건가?
그리고 스트레스 없는 삶이 가능은 한가?
긴장감이나 압박감이 곧 스트레스는 아닐텐데..
긴장감이나 압박감이 재미있을 때도 많고, 기분 좋게 동기부여가 될 때도 있으니까.
그럼 긴장감이나 압박감 때문에 기분이 나빠지면 그게 스트레스를 받는 건가?


어머...나 지금, 스트레스 받았나..?
짜증났다기 보다 정말 궁금한 건데.
엄마를 비롯한 몇몇 사람이
나는 괜찮은데 자꾸 스트레스 받지 말라니까 궁금해 죽겠다.
나는 괜찮다구요.


2010/03/05 23:47 2010/03/05 23:47
<셉템버 이슈>를 이제야 봤다.
안나 윈투어에 대한 기사가 나간 게 2월호였고, 지금은 4월호를 만들고 있으니까..한참 늦긴 했다.
기사를 쓴 후배는 <셉템버 이슈>를 통해 '안나 윈투어 당신도 사람이었군요'를 느꼈다는데, 나는 빨강머리의 패션에디터 그레이스 코딩턴 할머니가 나올 때마다 가슴팍이 욱씬거렸다.
촬영해 온 화보 중 일부 컷을 안나 윈투어가 빼버렸을 때, 아예 화보 통째로 재촬영 명령이 떨어졌을 때, 다른 에디터의 셀러브리티 화보 때문에 자신의 화보 비중이 영향을 받을까 신경전을 벌일 때 그레이스 코딩턴이 보여준 표정은 나에게 두가지 마음을 갖게 했다.

하나는 '40년 동안 에디터로 일했는데도, 한컷한컷 자신의 일부처럼 공들이고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40년 동안 에디터로 일해도, 한컷한컷의 결과 때문에 노심초사 할수밖에 없나보다'는 생각.
신입 에디터든 40년차 에디터든 편집장의 간택과 'kill' 명령에 자신의 칼럼을 맡겨야 한다.

그레이스 코딩턴을 보면서 진짜 대단하다고 느꼈던 이유는
패션산업 전체를 장악한 신화 안나 윈투어와 20년 동안 견해 차이로 싸웠음에도
다큐에 등장하는 많은 스태프들이 그런 것처럼
자신의 취향이 '원래' 안나의 취향과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었던 듯이 얼버무리거나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다큐에 등장하는 상당수의 스태프들이 안나가 결정을 내리면, '아 그렇죠. 그 편이 ~~~하니 좋겠네요'라고 그녀의 견해를 떠받드는 모습을 보인다)
킬되어도, 재촬영이 떨어져도, 페이지가 줄어도, 풀이 죽지 않는다.
"난 좋은데 왜?"라고 끝까지 말한다.
그 모습이 괜한 고집이나 아집을 부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이유는
그녀가 뽑아내는 화보의 결과물들이 너무나 탁월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녀 자신이, 스스로 녹슬 틈을 주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경력과 연륜이 대단하지만, 그것에 기대지 않고 패션에 대한 환상과 꿈을 가진 소녀처럼 일하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 40년차인데 태도와 관점은 신입의 그것처럼 신선하다니..
패션쇼에 참석했을 때나 디자이너의 프리젠테이션을 들을 때, 선글라스에 팔짱을 끼고 꼿꼿이 앉아 있는 안나 윈투어와 달리 그레이스 코딩턴은 메모하고, 메모하고, 또 메모한다. 그녀가 안나 윈투어보다 아는 게 없어서일까?



<요렇게 말이다. 그레이스 코딩턴은 손녀뻘 되는 모델 신발을 손수 신겨주는 할머니 에디터이기도 하다.>

40년 째 오뜨꾸뛰르 컬렉션에 참석했지만, 하고 싶은 게 넘쳐나서 고민이고
차에서 이동할 때도 창밖의 모든 풍경이 소재가 되고 영감을 줄 수 있기에 '항상 눈을 뜨고' 있는다는 그레이스 코딩턴의 이야기를 듣는데, 7년 전 인턴 에디터에서 정식 에디터로 발령받고 첫달에 쓴 '쫑' 생각이 났다.
정확한 문장은 잊어버렸지만, 요는 이거였다. 볼 것이 많고, 알아야 할 것이 많아진 곳에 들어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새록새록한 시선을 잃지 않고 싶다고 썼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물론.
창피해졌다.
난 7년 전의 나처럼 모든 것이 신나고, 해보고 싶고, 기사로 써보고 싶고, 그렇지 않으니까.

아, 저 씩씩한 내공과 신선한 시선.
닮고 싶고, 배우고 싶다.


2010/03/03 00:02 2010/03/03 00:02

엊그제 아이폰이 생겼다.
집에서 무선인터넷이 되어서
어제 오늘 일찍 퇴근해서 앱스토어를 몇시간씩 뒤지면서 놀고 있다.
경이로운 어플리케이션이 많은데, 요즘 '스마트폰 시대의 패션 매거진은 어때야 하는가'가 궁금해서 그런지 패션 관련 어플을 중점적으로 탐구하게 된다.
랄프로렌, D&G, 샤넬, 빅토리아 시크릿, 커스텀내셔널, 자라 등등 패션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어플이나 <nylon><Elle Canada> 등 매거진에서 만든 어플도 재미있긴 하지만, 머리를 '딩~' 울렸던 건 '내 생활에 적용하는 방식'까지 코치해주는, 그래서 이런 어플이 많아지면 웬만한 잡지는 안 사보겠구나 싶은, 어플이었다.
그리고 이미 그 자체가 기업이자 브랜드가 된 패션블로거 스콧 슈먼의 'The Sartorialist' 어플도 완소였고.

# 우선
Shopstyle은 패션지 에디터들이 '상품학'이라고 부르는 형식의 기사를 옮겨온 어플이다.


=> women, men, kids, living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는 첫 페이지에서 women을 누르면


=> 다시 아이템별로 나뉘고


=> 요렇게 옷도 세부 아이템으로 나뉘는데

 
=> 데님을 눌러보면 요렇게 카탈로그가 등장한다. 데님만 무려 9766벌의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드레스(원피스)는 1만벌도 넘는다.


=> 맘에 드는 디자인이 나타나면 확대해서 보기도 하고, 페이보릿 리스트에 넣기도 하고..결정적으로! 'BUY'버튼이 있다. 누르면 인터넷 쇼핑몰과 연결된다. 물론 미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지만..이런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는 게 너무나 놀랍다. 게다가 무료 어플이라니.


=> 화면을 한번 누르면 제품의 상세 정보가 나온다. 소재, 디테일, 사이즈 등 디자인 팩트만 나열되어 있다. 여기까지도 훌륭한 정보이지만, 이 지점에서 사용자는 '패션 전문가(에디터, 스타일리스트)'의 가이드 캡션이나 TPO별 스타일링 노하우에 대한 갈증을 느낄 것 같다. 종류가 저렇게 많고, 세부 정보도 저렇게 많으니까. 당최 뭘 사서 어떻게 입으라는 거야..오히려 혼란스러울 것 같다.

그래서 탄생한 듯 보이는 'Vogue Stylist'라는 어플. 패션 에디터들이 '스타일링 기사'라고 부르는 형식을 옮겨온 어플이다.

=> 내 옷장 속 아이템을 데이터베이스화 한 다음,  '트렌치 코트'하면 그에 어울리는 신발, 가방, 이너로 입을 원피스, 네크리스 등을 제안해주어 하나의 룩을 완성하는 스타일링 방법(이번 시즌 트렌드에 맞춘)을 배울 수 있는 어플인 듯 한데..연결이 안된다. 들어가지지 않아서 실제로 얼마나 쓸만한지 모르겠다. 궁금한데.. (그래서 저 캡처 이미지는 웹에서 퍼온 것)


# 그 다음 뷰티 쪽에서 인상적이었던 'Lookz'.
이건 에디터들이 '과정컷'이라고 부르는 잡지 형식을 옮겨온 어플인데, 메이크업 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중간중간 포인트를 짚어주는 형식이다. 메이크업 과정 컷의 시초는 일본 패션매거진이다. 1994년 10월호 <쎄씨> 창간호를 보면 이 메이크업 과정 컷이 한국 패션 매거진 최초로 등장하는데(당시엔 한국에서 출판되는 패션지라곤 <엘르><마리끌레르>만 있었으니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메이크업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텐데, 기사 안에 과정 컷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극명하다. 메이크업 특성상 말로만 설명해선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리얼한 생얼에서부터 완성까지 지면에서 시연하는 친절한 뷰티 기사는 '쎄씨다움'을 만드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한 2-3년 전부터 지면에서는 다 하지 못한 설명(남자들은 이해를 못하겠지만..메이크업이라는 게 디테일하게 설명하려고 들면 설명할 게 참으로 많다)을 보완하려고 UCC를 만들어 홈피에 올리곤 했었는데..왜 우리 회사 멀티미디어팀은 고 작업을 하다 말다 하다 말다 했을까. 흠. 아깝다.


=> 하라주쿠 룩, 셀렙 룩, 볼리우드 룩, 캣워크 룩 등등 메이크업 룩 별로 메인 메뉴가 나뉘어 있다.

 
=> 원하는 메뉴를 누르면 이렇게 샘플 사진과 간단한 특징 설명이 나온다.  

 
=> 원하는 룩을 누르면 동영상이 플레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 요렇게 메이크업 하는 모습이 나왔다가, 중간에 자막처럼 방법을 설명하는 캡션이 나왔다가, 다시 메이크업 하는 모습이 나오는 식이다.


이 어플은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서 계속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반면 사용한 제품이 어느 브랜드 것인지, 같은 골드 펄 섀도라도 어느 브랜드 제품은 발림성이 부드럽고, 어느 브랜드 제품은 별로라서 어느 제품을 권한다는 등 '쇼핑' 정보가 없다. 요는 이 어플을 지속하려면 공을 엄청 들여야 하지만 (메이크업 트렌드도 바뀌니까 업데이트도 필수다), 새로운 수익 모델로 발전할 잠재성은 없어보인다는 느낌.


# 그리고 마지막 The Sartorialist.
아..정말. 이제 스타가 되신 스콧 슈먼을 만날 일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만약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그의 눈을 정말 뚫어지게 보고 싶다. 어떻게 생긴 눈을 가졌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순간만 쏙쏙 포착할까? 그의 사진은 쉽게 찍은 듯 보이지만, 막내 에디터들의 필수 트레이닝 코스인 '스트리트 패션 취재(모르는 사람에게 가서 "옷이 예쁘니, 사진 한번 찍죠" 하는 것)'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저렇게 자연스럽게, 옷에 사람이 묻히지 않게, 그 사람에 대한 힌트를 주는 사진을 찍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스콧 슈먼은 패션 그 자체에 잡아 먹힌 것 같은 사람은 알아서 안찍는 것 같은데, 그 미묘한 적정선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어쨌든 이 어플은 잡지의 미래니, 뭐니에 상관없이 그냥 좋아서..소장하고, 소개한다. 블로그에 업데이트되는 사진을 바로바로 아이폰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다른 매거진 어플들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Save Photo' 메뉴가 있다. '공유' 마인드로 사고하는 신인류, 블로거다운 결정이라고 느껴졌다. '독점' 마인드로 사고하는 구인류 잡지쟁이로선 대단해보일 수밖에. ㅎㅎ 덕분에 요렇게 상태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from The Sartorialist App
www.thesartorialist.blogspot.com 


2010/03/01 01:08 2010/03/01 01:08